[2022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자정의 달방 / 이도경
자정의 달방 / 이도경 인물 여자, 30대 초반 남자, 20대 후반 주인, 50대 중반 때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곳 모텔 방 안 무대 낡은 모텔 방 안. 왼 쪽에는 화장실 문이 있고 오른 쪽에는 침대가 있다. 가운데 놓여진 작은 테이블. 위에는 온갖 음식들이 담긴 일회용 접시들이 늘어져 있다. 뒤편으로는 창문이 있고 러브호텔, 대실 2만원 등 네온사인 간판들이 보인다. 어두운 무대 밝아지면,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자의 뒤를 따라 남자가 들어온다. 여자는 자연스럽게 음식을 먼저 펼쳐놓는다. 남자는 방 안을 둘러본다. 서랍과 냉장고를 열어보기도 하고 침대에 앉아보기도 한다. 여자 들어와요. 남자, 신발을 벗는다. 여자 좀 좁죠. 남자 (남자는 꽤 웃고 있다.) 모텔 사는 사람 처음 봐요. 여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