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 양치질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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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치과를 찾았습니다. 예전부터 욱신거리던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입구에서부터 ‘윙-’소리가 들립니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치과의 상징 이 느껴집니다.
저는 양치질을 부지런히 하지 않습니다. 가방에는 늘 칫솔과 치약이 들어있으면서도 게으름 때문인지, 양치질은 늘 뒷전입니다. 어머니와 누나들은 벌 받은 거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가 아니라, 제 이 관리를 못한 벌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 벌을 충분히 받은 날이었습니다. 마치주사와 함께 시작 된 신경치료는 꽤 오랜 시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엄청난 비용.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향해 이를 다물어 봅니다. 밝은 불빛 때문인지, 더 누렇게 보이는 이가 안쓰러워 보입니다.
양치질이 게으른 건,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안에 잔뜩 거품을 물고 있는 제 모습이 지금은 어색하지만, 점차 익숙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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