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1.

category 청춘이야기 2013. 12.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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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털이 없는 개를

털옷을 입지 않은 개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누구에게나 12월의 마지막은

특별하거나

특별해지고 싶은 하루.

 

나는 조금씩

옷을 털옷을 벗는다.

 

시선이 따가울수록

좁아지는 보폭에

눈길을 맞추며

12월의 마지막도

한 편의 시라고

자축한다.

 

12월의 마지막이

조금 추운 이유는

갈등을 풀지 못한 내 마음과

아직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어리석은 내 모습 때문이다.

 

2013. 4. 9.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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