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17. 쫓기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6.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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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가끔

쫓기는 꿈을 꾼다.

 

험악하게 생긴 사내가

쫓아오거나

나보다 뒤쳐진 사람들이

쫓아오는

무서운 꿈.

 

악몽을 꾸고 나면,

얼굴은

땀범벅이 된다.

 

험악한 사내도 무섭고

뒤쳐져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쫓아오는 것도 무섭지만,

 

내가 나를 쫓는 시간들이

가장 무섭다.

 

대게

일상에서

나는 나를 억압하고

쫓아가는 일들이

벌어진다.

 

내가 나를

쫓아가고

쫓기는

시간들.

 

가식적인 삶 속에

나를 담금질한다.

 

결국

쫓아가는 시간과

쫓기는 시간에서

가장 괴로운 건

바로 나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꿈이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2013. 07. 04. 타지키스탄 이쉬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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