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7. 02.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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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세상은
풍경과 말소리의
나열들로
하나 둘 채워진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세상.
나는 벙어리가 된다.
역사는
내게 세상을 바라볼
시공간을 제공한다.
어둠이 오기 전,
나는 이 순간들을
하나씩 기록해야 한다.
또 다시 엿보는 삶.
엿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엿들이 휘듯이,
나의 엿봄도
조금씩 길어진다.
2013. 07. 16. 우즈베키스탄 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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