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앓이

category 청춘이야기 2015. 4. 15. 19:00
728x90



# 여행앓이

 

큰 배낭을 메고

지구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새 소리에

발자국을 맞추며

자연을 느끼는 기분이 좋았다.

 

때로는

낯선 이들을 경계하는

고산의 호령에

한바탕 앓아눕기도 했지만,

낯선 여행은

매력적이었다.

 

만년설을 마주하고,

잠이 들고 깨기를 수십 번,

익숙해진 만년설에게

감흥이 없을 무렵,

 

구름이 만년설 위로

내려앉는다.

 

또 다시 낯선

나를 만난다.

 


'청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이 비추던 밤  (0) 2015.04.17
천개의 바람이 되어  (0) 2015.04.16
블랙데이  (0) 2015.04.14
멈춤  (0) 2015.04.13
낙화  (0) 201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