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시대와 착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의 ‘바깥’에 관해 / 수차미
당선작> 시대와 착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의 ‘바깥’에 관해 / 수차미 “인간이 상징적인 것을 일부러 잊고 동물성에 이르는 것보다는 동물이 상징적 질서에 진입하는 편이 더 수월하다.” -레나타 살레츨- 1. 시대에 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은 그 단어 상에서 세 개의 주제의식이 있다. 첫 번째는 학교폭력을 방치하고 악화시키는 교육체계 안의 악인이고, 두 번째는 아이를 사회시스템에 방치하여 책임을 전가하는 괴물 부모이며, 세 번째는 사회 안에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순차로 진행되는 3부는 ‘괴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차례로 변형함에 따라, ‘괴물’이라는 용어의 정의를 규정하지 않으면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무엇이라는 ‘괴물’의 의미를 부각한다. 1막에서는 자신의 아이가 학교폭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