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 같은 취미. 비슷한 생각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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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난 목사님은 저와 취미가 비슷합니다. 우표와 골동품 아니 키르기스스탄 문화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3층 거실에서 목사님의 수집품을 살펴보았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우표 역사가 여러 권의 책으로 모여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신기하게 바라보는 저에게 여러 장의 우표를 주셨습니다. 화려하고 신기한 우표가 재미있기만 합니다.

저는 화폐수집가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취미가 골동품으로 변하긴 했지만, 아직 화폐수집을 좋아합니다. 목사님도 저의 얘길 들으시곤 좋아하셨습니다. 이렇게 취미가 비슷한 사람이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저는 어쩌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먼 이국땅에서 생활하고 계신 목사님. 키르기스스탄의 역사와 함께 목사님의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콧수염이 매력적인 목사님의 웃음을 보고나면, 그저 웃음 짓는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잠깐 한국에 계신 목사님 얼굴이 빛 받은 동전에 아른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