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2. 15. 한 발자국.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2.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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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씩

내게서 멀어지는 풍경과 세상을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나이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린다는 것은

높이 올라간 곡선 만큼이나

추억도 상승 곡선을 그리나는 것을,

한 발자국 물러서서 알았다.

 

이제는

편지 속 이름으로

휴대폰 속 전화번호로

남은 사람들,

그리고 폼페이처럼 굳어버린 한 장의 사진들.

 

나는 시간이 지나면,

또 한 발자국 물러서서

오늘을 바라볼 것이다.

그때는 후회하지 말아야지.

 

2014. 02. 09. 경남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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