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 당구 한판!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7.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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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들과의 술자리 이후, 꼭 찾는 곳이 있습니다. 오전, 오후 가릴 것 없이 편하게 가서 화끈한 당구 한판을 할 수 있는 곳. 발걸음이 닿는 곳은 동네 당구장입니다.

 

저는 당구를 잘 치지 못합니다. 그저 구경하는 것을 좋아할 뿐, 직접 당구를 치게 되면, 공이 튕기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 웃음거리만 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수의 친구들이 당구장을 좋아하는 터라 제 발길도 당구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부터 당구가 술자리 이후 꼭 가게 되는 곳이 되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단지 소수의 아이들이 당구를 즐겼고, 그 자리에는 구경꾼이든 내기꾼이든 제가 그 자리에 늘 있었다는 점입니다.

 

포켓볼보단 편을 나눠 4구 당구를 자주 합니다. 즐겨하지 않는 당구라 게임의 룰도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도 친구들은 자세도 잡아주고, 공을 어떻게 쳐야 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곳저곳 부딪히는 당구공을 보니, 문득 제 삶이 떠올랐습니다. 작은 당구공에게 배운 작은 진실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