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집 속의 집 / 김명희
집 속의 집 / 김명희 -할머니 저기 천장에 거미집 있어요. 내가 걷을까요? -놔둬라, 외딴 집에 거미집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할머니 집엔 개집, 닭집, 토끼집이 있잖아요. -그려! 그려! 집 속에 집들이 아주 많은데, 모르고 살았구나. -할머니 집은 절대 외딴 집이 아니라고요. 내가 큰소리로 말하자, 빙그레 웃는 할머니 얼굴에 걸려 있는 거미집 한 채. 동심 이해하고 보듬는 글 쓰고파 당선이라는 말에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습작을 하다가 광주교육대학원 아동문학교육과를 들어가서야 본격적으로 동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동문학의 길을 가게 해준 이성자 교수님, 시를 알게 해준 전원범 교수님, 화요일 스터디 솔빛 문우들과 우송, 명금문학회동인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부족한 글을 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