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매미 날리기 / 유인자
매미 날리기 / 유인자 꼼짝없이 공부를 했더니 귀에서 매미 소리가 난다. 맴맴맴맴맴맴, 맴맴맴맴맴맴, 농구대에 공을 넣으며 매미를 한 마리씩 꺼낸다. 맴,맴,맴,맴,맴,맴. 맴,맴,맴,맴,맴,맴. 귀에서 놀던 매미들이 다 날아간다. 귀가 뻥 뚫렸다. “생동하는 아이 마음 쉬어갈 수 있게 정진” 온종일 흐린 날, 소양호수 한적한 벤치에 앉아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다가 저기 흐릿해진 봉의산 능선을 그려보고 있을 때쯤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말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 기분을 조금만 더 만끽하려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자연변화의 아름다움을 늘 접했습니다. 동심(童心)을 잃지 않고 동시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들과 일상적으로 교감하고 또한 친구들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