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4. 12. 공포와 삶. 나는자주 무서운 꿈을 꾸었다. 귀신이 쫒아오거나주변 사람이 죽는무서움 꿈. 그럴 때마다나는 몸을 꿈틀거렸다. 내가 살아가기 위한억센 몸부림이었을까. 사람은죽고 살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쉽게 죽어버리는 걸까. 내가 살아가기 위한 많은 이유 중 하나가공포와 맞서기 위해서다. 그때마다나는죽었다 살았다를반복하기 때문에. 2014. 06. 23.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4. 04. 09. 산을 오르며. 등산을 싫어하는 내가산을 올랐다. 목표지점이 보이지 않고숨이 가빠지는힘든 자신과의 싸움. 함께 산을 오르던 친구들도말없이 가방끈을 움켜쥐고,산을 오른다. 등산을 하는 건,목표에 도달하는 짜릿함과 열정,그리고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라독일인 아저씨가 얘기했다. 앞으로나에게 펼쳐질 많은 일들이좋고 싫음에 의해조금은 갈리겠지만,웃으면서 도전하자. 2013. 06. 24,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4. 03. 19. 동화같은 세상. 동화 같은 세상에서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높은 산이 있고,숲이 우거지고작은 강이 흐르고집 한 두 채가 자리를 지키는 곳 가끔 우리 편인지 악당인지도 모를현지인들이 나타나미소를 보내는 곳 숨을 힘껏 들여 마셨다가도내뱉는 순간내가 발딛는 곳이지구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깨닫게 되는 곳. 추억이 돋는다. 2013. 06. 24.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4. 02. 20. 부모와 자식. 부모와 자식이 함께하는 것만큼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나를이끌어주고응원해줄 수 있는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걸음걸음이 가벼워진다. 지금은온 가족이 힘들 때다. 서로의 이기심으로 말하기보다는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으로 배려할 때다. 2월은정말 잔인하다. 2013. 06. 24.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4. 02. 03. 걷자. 또 걷자.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생각이 멎는다면그건 행복보단 불행이겠지. 나와 함께 발바닥을 맞대며 걷는나의 또 다른 자아.형태만 간직한 그에게부끄럽진 말아야겠지. 2013. 06. 24.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3. 12. 18. 나는 여행을 하면서도식당보다는 시장에서끼니를 떼우는 경우가 많다. 시장이 저렴하다는 게가장 큰 이유이고,양이 많다는 게그 다음 이유일 것이다. 덤으로 웃음과 정을 느낄 수 있으니최고급 식당 부럽지 않다. 그 맛이자꾸만 떠오른다. 군침이 도는 하루. 2013. 6. 23.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3. 11. 17. 악몽을 꿨다.지금까지 살면서내가 지은 죄가 이렇게 많은 걸까. 이번 악몽은현실인지 꿈일지 모를 정도로잠을 자며 발작을 했다. 몸의 리듬이 깨지고지나간 일들이 문득 떠오르고현실의 불만족스러운 생활에 허덕이고. 세상 참 힘들 게 사는 것 같다. 더 즐기고,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 2013. 6. 24.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청춘이야기 11년 전
2013. 10. 8. 길을 걷다 보면,갈림길을 맞이하게 된다.길에는 이정표가 있고,우리는 목적에 맞게 그곳으로 가면 된다. 삶도 그러하다.단지,길은 우리가 예상한 목적지가 반기지만,삶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목적지가 반긴다. 그런데,난 내 삶의 목적지가 궁금하다. - 2013. 6. 25.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악산 청춘이야기 12년 전
2013. 9. 10. 키르기스스탄에는 말이 많지만,한국에는 말이 많다. 무슨 말이 좋은 말인지는알 수 없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의 말은 바라봐서 좋고한국의 말은 떠들어서 좋다. 말과 말이 많은 곳그곳으로 가고 싶다. - 2013. 6. 24. 키르기스스탄 카라콜 악산 청춘이야기 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