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1. 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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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실을 지키다가 영주로 돌아왔습니다. 감기 때문인지 기침이 잦았습니다. 걱정이 되어, 내과에서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필요하다는 짐들을 챙겨, 병원으로 향하는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오늘은 아버지께서 병원에서 어머니 곁을 지켜드리는 날입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에 설렙니다. 휴대폰을 붙잡으며, 약속시간을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 모두들 기억 속에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분위기에 맞춰 술은 조금만 마셨습니다. 감기만 아니면, 친구들과 왕창 마시고 싶었는데, 제 몸은 제가 돌봐야됨을 알기에 조금씩 분위기만 맞췄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서로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로 친구들 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미니홈피에 저장된 사진들을 넘기며, 잠시나마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미 취업을 한 친구들도,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아직 학생인 친구들이 더 많았습니다.

모처럼 신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라는 건, 윷판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뒤로 물러설 줄 알고, 때로는 앞서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의 문제점들을 지적해줄 수 있는 존재.

지금의 소중함이 잠시 동안의 만족으로 그칠까 두렵습니다. 만난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루를 마감해야겠습니다. 달빛이 아름다운 것은 주변을 함께 비추는 별들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도 많은 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