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 김난도 교수님에게 청춘을 듣다.

마음이 뒤숭숭한 하루입니다. 도서관 너머 운동장에는 체육대회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키르기스스탄에 가있을 때, 김난도 교수님께서 SBS 지식나눔 콘서트 아이러브 인에서 강의를 하셨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교수님이라 오늘은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교수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선택 자체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선택 이후에 무슨 일을 했냐가 더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는 선택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명쾌하고 시원한 강의였습니다. 사실 진로문제로 한참을 방황했었습니다. 저에게 일침을 가하듯 김난도 교수님의 강의는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강의 한 소절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에 1000여개가 넘는 스마트 폰이 있는데, 전부 통화만 하려고 한다. 스마트 어플을 잘못 깔았다고 휴대폰이 폭발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독수리 새끼들(젊은이)이 헤어치는 연습을 한다.’

김난도 교수님의 청춘을 치료하는 방법이란 단순했습니다. 지금 청춘들이 신음하며 앓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위로와 조언을 할 뿐, 해결해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답을 제시하기 보단, 그 일련의 과정에 대해 진정한 조언을 했기에 최고의 강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 일은 많지만, 교수님의 강의로 마음이 한결 가벼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