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4. 20. 민들레 씨앗.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4.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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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민들레 씨앗을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웅크려 있다가

 

잠깐

다가가기만 해도

 

뭉쳐진 설움이

한꺼번에 터지듯

흩날린다.

 

나는

흩날리는 민들레에게

바람을 보텐다.

 

저 멀리 날아가

가슴에 쌓인 것들

조금이라도 덜길 바라면서.

 

2013. 05. 05. 키르기스스탄 부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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