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23. 얼굴을 만든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6.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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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히바에는

인형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

 

인형에는

화려한 옷도 있고

장신구도 있지만

 

장인은

유독 인형 얼굴에

신경을 쓴다.

 

장인의

기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인형의 표정들.

 

장인은 다시

인형의 표정을

조심스럽게

주물럭거린다.

 

인형의

얼굴을 만들면서

자신의

얼굴 속 표정을

다듬는 장인.

 

인형들의

얼굴엔 생기가 돈다.

 

하루의 기분은

그날 표정에서 시작한다.

 

힘들고 짜증나는

일상의 반복일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는

그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다.

 

2013. 07. 16. 우즈베키스탄 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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