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당선작 없음
[심사평] 낡은 관념의 상징 '동시 상투어' 범람… 올 당선작 못내 아쉬움 '낡은 시 한 편은 절망 한 상자만큼이나 몸에 해롭다….' 새해 아침에 내놓을 만한 시 한 편을 찾느라 시 상자를 하염없이 뒤지고 난 심사위원 둘이 퀭한 눈으로 고개를 가로젓는 순간, 한 사람에게 떠오른 생각이다. 이어서 컬트 영화 장면에서인 듯 머리 뚜껑이 열리면서 이런 단어가 흘러 넘치는 장면도 떠올랐다.소녀, 단풍잎, 은행나무, 봉숭아, 봉숭아 물, 아지랑이, 새싹, 봄 향기, 꽃잎, 두 발 자전거, 매미, 달팽이, 받아쓰기, 콩나물, 네 잎 클로버, 우산, 그네, 안경, 까치, 개미, 아기 나무, 아기 별, 아기 달님, 무지개, 주전자, 할머니, 주름살, 숙제, 나비, 짝꿍, 엄마 잔소리, 먹구름, 햇빛, 햇살, 마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