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7. 20. 피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7.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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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내 주먹만 내더니

이번엔 보를 낸다.

 

2

꽃 속의 꽃,

마음속의 마음.

 

3

세상을 향해

두 팔 뻗어

반갑게 인사한다.

 

4

지상에 도착한

예쁜 엘리베이터.

 

5

빛과 음성에

응답하는 생명체.

 

 

연꽃이 피었다.

어쩌면 길을 걷다 마주치는

흔한 꽃들이다.

 

사람의 시선이 그리웠는지

잠깐의 바람에

몸을 흔들어 보인다.

 

꽃에게도

친구가 필요했다.

 

자신을

묵묵히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사람.

 

서로 외롭다며

서툰 바람에

서로를 토닥인다.

 

이제,

우리는 외롭지 않겠지.

 

2014. 07. 19. 경북 영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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