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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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23. 케이크.

1특별한 날생각나는 것. 2상대방의나이를 떠올리는 일. 3생크림과 초코 사이를 두고선택하는 즐거운 일. 4빵보단장식에 관심이 많다. 무슬림인들이 주를 이루는키르기스스탄에도옛 소련의 영향으로러시아 정교회를 믿는사람들이 많다. 부활절을 맞이해서,러시아 정교회 사람들은컵케이크를 선물로 주고 받는다. 재미있는 일은무슬림 사람들도자연스레 케이크를 구입해선물을 한다는 것이다. 맛에 큰 의미를두고 싶진 않지만,맛은 없다. 2013. 05. 04.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7. 23. 09:00

2014. 07. 18. 눈 쌓인 오후.

1설렌다.쌓인 눈만큼. 2설렌다.움푹 파인내 발자국만큼. 3시리다.오랜 시간 쌓인눈들의 함성이다. 4.내가 걸은 길을남기는 것. 5햇살의 속삭임에눈들이 조금씩 깨어나는 시간. 눈이 내릴 거면,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나 중심적인 생각에서 비롯된이기적인 생각. 세상에흰 눈이 아닌,빨간색이나 파란색 등색깔 있는 눈이 내리면 어떨까.생각해본 적 있다. 미술시간에겨울에 내리는 눈을파란색으로 칠하니친구들이 비웃었다. 그 비웃음 때문에상상력이 줄어든 대신나는 현실을 조금 깨달았다. 내가조금씩동시를 쓰는 이유는남아있는 상상력을조금씩 살리기 위해서이다. 2012. 01. 28.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7. 18. 09:00

2014. 07. 17. 돌아가다.

1달려온 길을묵묵히 되돌아간다. 2설렘이 멎고다시 또 다른 설렘을 찾아길을 나선다. 3뒷모습에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4종종걸음이가장 어울린다. 5보호받지 못한기억 속의 나열. 키르기스스탄 송쿨은내가 가본 여행지 중,최고의 자연 풍경을간직한 곳이었다. 이곳에서의1박 2일은 매우 짧았다. 그래서아침부터 카메라를 들고이곳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리를 지어어디론가 이동하는 양떼들. 튼실한 모습 사이로일상의 즐거움과 희망이 보인다. 2013. 06. 21. 키르기스스탄 송쿨.
청춘이야기 2014. 7. 17. 09:00

2014. 07. 16. 탈.

1나를 감추는 것. 2나보다더욱 나를 닮은 것. 3세상에자유로워지는 것. 4짜릿한 일탈의 시작. 5자기 전,비로소 벗어버리는 것. 나는 탈을 즐겨 쓴다.탈을 즐겨 쓴다는 것은세상 앞에 감추는 게 많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많은 사람들에게상처를 받은 것 같다. 상처들이 남긴 것은나를 감출 수 있는 탈이었다. 시간이 조금 흘러탈을 벗고나는 드러내는 연습을 했다. 비록뛰어난 외모와 재능을 가지진 않았지만격려와 응원,그리고 칭찬에가볍게 탈을 벗는다. 어쩌면또 다시 탈과마주하게 될지 모른다. 그때가 되면웃는 탈을 쓰고 싶다. 2013. 02. 21.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7. 16. 09:00

2014. 07. 13. 닭대가리.

1화나거나 답답할 때,상대방을 향해 내뱉는 말. 2닭에게 있어가장 중요한 부분. 3피카츄 돈까스를 보면,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4따뜻함보다는차가움이 느껴진다. 살아오면서‘닭대가리’란 말을조금은 들었던 것 같다. 객관적으로닭대가리는 아니지만,어느 집단에 있어선내가 닭대가리 일지도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닭대가리란 단어의유래는 잘 모르겠지만,어쩌면 닭대가리는처음부터 거부감이 느껴지는단어가 아니었을지 모른다. ‘어리다’란 말이예전에는 ‘어리석다’로쓰인 것처럼. 닭대가리, 물고기머리 등우리는 수많은 생명체들의머리를 중심으로사람들을 빗댄다. 우리에겐조금 부족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어쩌면그들의 머리는그들이 살아가는데가장 최적화된 것이 아닐까. 2013. 02. 02.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7. 13. 09:00

2014. 07. 12. 발롱.

1무대 위에서가장 큰 도전. 2많은 숫자들이하나가 되는 것. 3투명 날개를 가진남녀들의 몸짓. 4하루의 체온을재는 일. 5살고 싶으면거침없이 뛰어올라라. ‘발롱(ballon)’은 무대에서 뛰어오르는 모습을 일컫는 단어이다. 나는 시골에서 살아서인지유독 공연과는 거리가 멀었다. 발레나 뮤지컬은돈이 꽤 있는 사람들의사치라 생각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살면서,딱 한 번 발레공연을 봤다. 최고 좋은 자리가우리나라 돈으로 약 만원이었다. 나는 최고 좋은 자리에서발레를 관람했다. 그들은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했고,충분히 박수 받을 만 했다. 특히 무용수들이 점프할 때,나는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인간이 가진가장 자신 있고,조심스러운 몸짓이었다. 나의 무대는 어디일까? 그리고무대 위에서자신 있게 발롱! 할 수 있을까? 2..
청춘이야기 2014. 7. 12. 09:00

2014. 07. 09. 휴식.

1뜨거웠던 열기를잠시 식힌다. 2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이 반복하듯이나의 계절이 반복하는 것. 3한숨대신하품하는 시간. 4재미있고 달콤하고자극적인 것들을 찾는 시간. 산을 오르다 강아지를 만났다.너무 편하게 쉬는 모습에나도 잠깐 근처에서 쉬기로 했다. 쉰다는 것은좀 더 나를 알아가는 일. 2012. 08. 07.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청춘이야기 2014. 7. 9. 09:00

2014. 07. 05. 달의 요정 세일러문.

‘미안해솔직하지 못한 네가….’ 달을 보면,떠오르는 것이 있다. 오래전달의 요정이라 불리며어린이들을환상의 세계로 초대한세일러문. 나는지구를 지키는또는 사랑을 갈망하는세일러문을 좋아했다. 달을 보면,세일러문이 나타날 것같았다. 여성 영웅들의활발한 스토리 전개도재미있었다. 지금도달을 보며,세일러문을 떠올린 다는 것은 세일러문이잘 만들어진 만화라는 것을증명한다. 이처럼,주변 사람이힘들거나 기쁠 때, 나를 떠올린다는 것은나와 그들 사이의거리가 좁거나내가 가슴이 따뜻하기때문이다. 그리움은늘꼬리의 꼬리를 문다. 2012. 09. 02.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7. 5. 09:00

2014. 07. 03. 호기심.

호기심은세상을 뚫어지게바라보는 것으로시작한다. 바람이 불면, 왜 그것의이름은 바람이며, 바람으로불리는 것의성별과 나이에 대한궁금증이 생긴다. 과학은호기심을 바탕으로발전하고, 철학은호기심을 바탕으로시작한다. 편리해지기 위한인간의 호기심 때문일까. 삶은이기적으로 편해졌지만, 사람과 사람의거리는 조금씩 멀어져간다. 우리가살아가면서제일 먼저 호기심을가져야 할 것은 이기심이 아니라타인에 대한배려와 관심이다. 그리고그것은 유지되어야 한다. 2013. 05. 09.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7. 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