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3. 글 쓰는 사람들.
12시가 넘으면, 피아노 음악에 살짝 감정을 싣는다. 감정의 절제라고 하는 글들을 끼적거릴 때마다, 쌓인 감정들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다닌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말보다 글이 우선이라 머릿속으로 단어나 문장을 여러 번 굴린 후, 글을 적는다. 몇 마디 적다가 다시 글을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앓던 이에 고기 찌꺼기까지 끼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글을 쓰는 행위는 가끔 일방통행이라 거침없는 경우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길 끝에 있는 나와 마주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짧게는 5초, 길게는 하루면 길 끝에 있는 나와 나는 내가 쓴 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신춘문예 시즌이 되면, 주변 사람들의 힘을 빌러 등단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은 당신의 등단을 축하하겠지만, 당신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