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키르기스스탄의 연말
2012년의 연말은 유난히 내게 특별했다.한국이 아닌 타국에서의 첫 번째 연말이였기 때문이다.한국에 있었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소한 연말을 보냈을 것이다.하지만, 나는 혼자였고, 혼자 즐기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었다.용기내서 조금씩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들의 온기를 느꼈다.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매일 이 길을 걸었다.만년설이 보이는 다리 위에서한참을 서성거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이들은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이 아이들은 자라면 세상을 굴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지. 낯선 사람을 보고, 개들이 뛴다.나는 가만히 카메라를 들었다. 꼬리를 살랑거리며 짖는다.겁을 주는 걸까?겁보다는 친구하자며 앙탈을 부리는 것 같다. 한국이든 키르기스스탄이든 비둘기가 많다.쓰레기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