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 출발을 앞두고
1. 여행 출발을 앞두고. 떠난다. 많이 떠나고 싶었다.사람마다 떠나는 데에는 제각각의 이유가 있다. 나는 왜 떠나고 싶은 걸까? 왜 떠나야만 하는 걸까? 김동리의 소설 '역마' 속 주인공이라도 된 것일까.자꾸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인연을 찾아다닌다.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 떠나고 정착하고,도전하고 실패하고,익숙해지고 낯설어지고,......무한한 반복 속에서 나를 만나고 싶었다. 정답을 찾기 보다는과정을 배우고 싶었고,만점 짜리 답안지보다는빽빽하게 채워진 답안지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떠났다.사람들이 가장 낯설어하는 곳. 중앙아시아로... 나는 첫 여행지로 키르기스스탄을 택했다. 키르기스스탄에 1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고, 아름다운 키르기스스탄의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