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 예비군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그곳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여럿 만났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반가움에 악수를 청하고,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공부 중’ 이라는 말을 했다. 공무원, 경찰, 농협 등의 취업 시험을 준비하고,토익, 토플 등의스펙 쌓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취업에 몇 번 낙방하는 이들은낙방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지,멋쩍게 웃었다. 김난도 교수의 책과 말이 떠올랐다.‘아프니까 청춘이다.’ 한 때, 김난도 교수의 강의와 책을 좋아했었다.하지만, 얼마나 청춘은 아파야 되는 걸까?결국 청춘에게 이 시대의 아픔을 겪으라는 건,일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싶은기성세대들의 논리에 불과한 게 아닐까? 20대와 30대들이 삼삼오오모여삶에 대한 꿈과 희망이 아닌,절망과 한탄을 뿜어낸다...